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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가 빠진 KB는 '양강'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요?

3sa4faq 24-10-24 12:10 49 0
KB스타즈는 모두가 인정하는 여자 프로농구의 '양강'입니다. 프로 데뷔 이후 28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KB는 최근 6시즌 동안 통합 우승 2회, 우승 준우승 3회를 달성했습니다. KB의 지난 7시즌 성적은 158승 60패, 승률 . 725를 기록 중입니다. KB는 우리은행 우리원과 함께 같은 기간 승률 .70% 이상을 기록한 두 팀 중 하나입니다.

KB가 WKBL의 '양강'으로 불리며 오랜 기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WKBL 최고의 선수 박지수(갈라타사라이 SK)의 존재감 때문이었습니다. 196cm의 압도적인 신장으로 골문을 완전히 장악한 박지수는 2016년 KB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활약하며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 MVP 2회를 수상하며 라이벌이 없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수는 지난 5월 유럽 진출을 이유로 KB에 의해 임의로 계약 해지를 당했고, 그 결과 KB 유니폼을 입고 2024-2025시즌 WKBL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자농구 팬들은 '전력 평준화로 WKBL이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해당 당사자인 KB는 박지수의 부재로 인해 엄청난 전력 약화를 견뎌내야 할 것입니다. 김완수 감독은 박지수 없이도 팀을 잘 이끌고 '양강'으로 군림했던 KB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요?

박지수는 8개의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여전히 2위를 차지했습니다

KB는 지난 시즌 8개의 트로피를 휩쓴 박지수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합니다.

사실 KB는 박지수가 터키리그에 진출하기 전에 이미 박지수의 결장에 대한 '시범판'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2021-2022시즌 KB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지수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던 중 공황장애 증상으로 인해 2022년 7월 갑작스럽게 대표팀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박지수는 2022-2023시즌 개막 직전에 팀에 합류했지만 경기에 출전할 만큼 몸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박지수가 빠진 KB의 현실은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고전하던 KB는 박지수의 복귀 후 4연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박지수는 불과 9경기 만에 손가락 탈구 부상으로 시즌을 위해 다시 결장했습니다. 결국 KB는 2022-2023시즌을 정규리그 5위로 마감하며 10승 20패(승률 3할 3푼 3리)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지 못했습니다. KB가 스프링 농구 리그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만입니다.

시즌이 끝난 후 KB는 강이슬, 심성영, 김소담으로부터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고 강이슬, 김소담, 심성영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2022-2023시즌 최다 스틸(1.9개)을 기록한 김예진(우리은행)을 영입해 수비력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김완수 감독과 KB, 팬들을 가장 흥분시킨 소식은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박지수가 대표팀 경기와 박신자컵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복귀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는 다른 어떤 대형 자유계약선수 영입보다 ZMS의 전력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지수의 복귀로 박지수, 강이슬, 허예은으로 구성된 강력한 트로이카를 구축한 KB는 정규리그에서 27승 3패를 기록하며 단일리그 전환 이후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승률 .900은 프로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승률로,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8-2019시즌(.800)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KB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우승에서 '라이벌' 우리은행에 1승 3패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시즌이 끝난 후 시상식에서 박지수는 무려 8개의 개인상을 휩쓸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지만 KB는 홈 이점을 안고 있음에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부족했던 KB의 새 시즌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은 이번 시즌 박지수 없이 KB를 이끌어야 합니다.

KB의 절반의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수는 8관 우승의 주인공이 된 날 해외 진출에 대한 열망을 이야기했고, 약 한 달 후 갈라타사라이와 계약을 맺고 유럽리그에 진출했습니다. 박지수가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 가운데 KB는 FA 시장에서 우리은행 우승팀인 나윤정을 영입했고, 2010년부터 KB에서만 뛰었던 가드 심성영은 우리은행으로부터 보상선수로 지명받아 비교적 조용히 이적 시장을 마무리했습니다.

박지수의 유럽 진출로 KB는 '강이슬의 팀'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3점 퀸이자 현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강이슬은 '스티븐 이슬'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번 선발 출전하면 멈추지 않는 폭발적인 외곽 슈팅 능력을 자랑하는 리그 최고의 슈터입니다. 강이슬은 이전 박신자컵 히타치 하이테크 쿠거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포함해 33득점을 기록했는데, 시즌 개막 후 이런 경기를 더 만들어야 합니다.

KB는 지난 6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174cm의 장신 포워드 나카타 모에를 전체 5순위로 지명했습니다. 펀더멘털과 스피드가 좋은 박신자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나가타는 포워드로 등록되어 있지만 슈팅 가드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리소스입니다.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한 나윤정이 나가타에게 출전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우리은행 시절처럼 부지런히 코트를 커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박지수가 떠나면서 KB의 키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박지수의 백업으로 활약했던 김소담은 지난 6시즌 동안 평균 25분 이상 출전한 적이 없습니다. 김소담이 풀타임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면 KB는 김민정을 더 골밑에 두는 '작은 라인업'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김민정은 지난 시즌 평균 2.8리바운드로 골밑 플레이에 특화된 선수가 아닙니다).

박지수 없이는 KB가 지난 시즌과 같은 성적을 거두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박지수가 9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2022~2023시즌처럼 하위권으로 떨어지면 KB는 팬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할 것입니다. 박지수가 없어도 '양강'의 자존심을 지키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를 '여자농구의 대표 도시'라고 부르는 KB가 올 시즌 가져야 할 최소한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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